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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Park

퇴사 후 100일

YCPark 2017. 7. 6. 14:23

공식적으로 퇴사를 한지 오늘로 딱 100일이 되었다.

그러고 보니 2017년도 벌써 절반이나 지났다.


정말 시간 빠르다.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번의 도전과 실패를 겪었다.

와이프와 아들과 함께 한 첫 가족 여행을 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누워 있어 보기도 하고,

종일 게임을 해 보기도 했고,

평일 낮에 서점에 가서 책을 보는 여유를 즐겨 보기도 하고,

날씨 좋은 날 청계천을 혼자 걸어 보기도 했다.

또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기도 하고, 오랜 꿈인 게임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평소 동경하던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해 보고, 면접도 봤고, 불합격도 경험 하였다.

합격을 했으나 더 좋은 미래를 위해 고사 한 경험도 했다.

목표의 달성을 경험 하기도 했고, 의미 있는 실패를 경험 하기도 했고, 성공했지만 정말 시간만 날린 경험도 있었다.

100일의 시간 동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생각이 바뀌었다.

공식적으로 명함이 없어 진 순간의 불안함도 느껴보고,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생각처럼 진행 되지 않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에게 분노를 느끼기도 하고,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었나 싶은데도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는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했다.

사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100일 내내 나의 머릿속에 항상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7월 6일. 오늘을 기억하며 글을 남기고자 하는 이유는

오늘이 나에게 마지막날이 아니기 때문이다.


35년의 인생 동안, 8년여의 직장인으로써의 삶동안 나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100일 이라는 긴 시간의 여유는 없었다.

이 시간 동안의 고민과 노력 후 에 나는 아마도 더 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 하기 때문이다.


방황 하는 자가 모두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지금 힘들어 하고, 고민 하고 있는 저와 같은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모두 성공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힘들 때 오늘을 생각하며, 더 큰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




아직 안 끝났다. 가고자 하는 길을 계속 걸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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