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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칼 이야기

YCPark 2008. 11. 26. 10:23

 유럽의 칼이야기 - 중세 중반(14세기~16세기)

 

                                         

 

이 시기에는 유럽에서 기사가 강철로 제조된 전신 갑옷을 입게 됨으로써 최상의 전투력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인 동시에 스위스 용병등 장창을 소지한 밀집 보병과 장궁, 석궁에 의하여 중갑 기사의 효용성이 의심받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가 장 먼저 기사의 갑옷을 위협한 것은 석궁으로서 약 11세기경 부터 유럽에서 나타나는데 석궁은 사수의 양성이 매우 용이하고 근거리에서는 왠만한 갑주를 꽤뚫을 수 있는 매우 위험스러운 물건이었다. 게다가 점차 크랭크를 이용하고 활대를 강철로 만든 강력한 석궁까지 등장하자 기사의 갑주는 더욱 강화될 필요성이 생겼다.


하지만 다행히도 석궁은 발사속도가 매우 느렸기 때문(1분에 약 2발)에 주로 성에서의 방어 무기로 애용되었고 말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야전에서는 기사들의 용감한 돌격에 석궁 부대가 쉽게 무너지곤 했다.


하 지만 14세기 초에 영국에서 채택된 장궁은 발사 속도도 매우 빠를 뿐만 아니라 사거리와 관통력도 석궁과 맞먹었다. 1346년 크레시 전투에서 영국의 평민들로 구성된 장궁 사수들은 약 두배에 달하는 숫자의 프랑스 귀족 출신 기사들을 장궁으로 괴멸시켜 버림으로써 기사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경 무장의 스위스 용병이 중갑 기사를 상대로 올린 전과는 그들의 무기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는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물론 스위스용병들은 6미터에 달하는 미늘창으로 기사를 견제하고 할버드로 찍거나 말위에서 끌어내리는 새로운 전법으로 승리를 얻었지만 미늘창과 할버드가 승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아니었다. 그들은 민주화된 국가의 자유인으로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전투에 참여했고 그런 그들은 기사의 돌격 앞에서 스스로 대오를 유지할 만한 긍지와 자부심이 있었던 것이다. 이후 장창을 소지하고 전투 의지를 가진 자유민들이 이룬 밀집 대형은 유럽 전역에서 기사의 돌격을 막을 수 있었다.


기 사들은 갑옷을 강철로 된 판금 갑옷으로 대체하고 장갑의 두께를 늘림으로써 석궁과 장궁, 미늘창의 위협에 대응하기 시작한다. 16세기에 오면 갑옷의 무게는 60kg까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갑옷의 중량화는 기마병의 최대 강점인 속도와 충격력을 현저히 약화시키게 된다.


(1) 한손검의 변화


13 세기 이후의 한손검은 강철(steel)의 사용으로 인하여 날의 두께가 더 얇아지면서 보다 예리하고 튼튼해지게 된다. 또한 갑옷의 강화에 따라서 찌르는 공격의 중요성이 커지고 칼날은 칼끝부분에서 훨씬 가늘어지게 된다. 혈조는 이제 더이상 구조적인 안정성을 위해 존재할 필요가 없었으므로그 길이가 칼날의 1/2 이하로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진다.


   

    Overall: 99.5 cm. Blade: 84 cm.     1400 to 1450 AD, possibly later.


  


  

 

  

 

  

    독일 중세검.     위에서부터 1300년경, 1325년경, 1426년경, 1460년경



(2) 양손검의 출현


이 시기에 양손으로 휘두르는 거대한 검인 투핸디드소드(two handed sword)와 독일의 쯔바이핸더(zweihander) 혹은 그레이트소드(great sword)가 출현하는데 그 길이가 무려 1.8 ~ 2.5m에 이르고 무게는 최고 9kg에 달하였다.

 

이 양손검은 적을 베거나 찌르기 보다는 칼의 무게를 이용한 차지(charge) 공격으로 적을 때려 눕히고 갑옷을 찌그러트리기 위한 무기였다.


특 히 독일의 양손검인 쯔바이핸더는 일반적인 양손검 보다 손잡이가 더 길고 칼날에 날이 없는 부분인 리카소(riccaso)가 있다. 이 리카소는 칼을 메어 운반할 때 어깨에 거는 부분이 되기도 했고 전투시에는 칼을 창처럼 잡아 사용하는데 이용했다. 이 무거운 양손검은 말 위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므로 대개 기사들이 땅위에서 싸울 때 사용했고 이와는 별도로 종래의 한손검 하나를 더 휴대하였다.

  

     15세기 그레이트 소드 검술교본 "Goliath"

 

  
    Two-handed sword 1550년대 독일  Length: 1680 mm   Blade width: 48 mm

 

  
     Two-handed sword, 1580년대 독일

 

  
     Two-handed sword 1600년대 독일


한 편, 양손검과 한손검을 각각 지니고 다니며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여긴 사람들, 특히 독일과 스위스 기사들에 의하여 양손검(two handed sword)과 한손검(long sword)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칼이 13세기에 소개되는데 이것이 바로 바스타드소드(bastard sword)이다.

 

바스타드란 서자, 혼혈아라는 뜻으로서 한손, 양손 겸용의 칼이라는 의미를 잘 표현해준다. 또 다른 이름으로 핸드앤어하프소드(hand and a half sword)라고 불리기도한다.


이 칼은 직선형의 날카로운 칼날을 가졌으므로 찌르기 공격에도 적절하였고 양손으로 내려 베기에도 적절하였다. 하지만 길이가 1.15 ~ 1.4미터에 달하고 무게가 2.5 ~ 3kg에 달하여 한손으로 오랜시간 휘두를 수 있는 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바스타드소드(bastard sword)   총길이: 112 cm. 날길이: 87 cm. 1350 ~ 1400 AD


바 스타드 소드와 규격이 비슷하지만 그 용도가 달랐던 스코틀랜드의 클레이모어(claymore)는 좀더 이후 시기인 15C경에 나타나는데 이 때는 이미 석궁과 화약무기의 발달로 갑옷의 중요성이 낮아지기 시작한 시기이다. 클레이모어는 경무장을 한 적을 베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가드 끝 부분의 수레바퀴모양의 장식은 승리를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 길이는 약 1.2m이고 무게는 3kg 정도이다.

 

  

       <클레이모어> 복원품



(3) 쇼트소드(short sword)의 출현

 

쇼 트소드란 짧은 칼이라는 의미이지만 유럽의 칼을 분류할 때는 특히 14세기 ~ 16세기에 중장보병이 사용하던 한손검만을 의미한다. 이 칼은 길이가 70 ~ 80센티미터 정도로 짧고 칼 끝이 매우 날카로운 대신 가드 쪽의 날은 8 ~ 10cm에 달할 정도로 넓다.

 

14세기에 들어가면서 종래에 무적으로 여겨졌던 중무장 기병은 석궁과 장궁에 의해 위축되었을 뿐만 아니라 장창을 든 중장 보병의 밀집 대형으로도 얼마든지 대적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에 반하여 중장보병은 기사에 비해 아주 저렴한 비용이 들면서도 궁병과의 협동 전투 수행에 유리했으므로 중장 보병이 유럽 각지에 유행처럼 번졌다. 이들 중장보병은 보조 무기로 칼을 휴대했는데 보병간의 난전에서 아군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짧고 튼튼한 검이 선호되었다.


  

    서유럽 1400년 경, 쇼트소드, 개인소장품

  

     <1350년 독일 쇼트소드>


외 날의 한손도인 펄션(falchion)은 쇼트소드와는 모양도 전혀 다르고 그 기원도 다르지만 중세 후기에 애용된 이유는 쇼트소드와 동일하다. 펄션은 그 동양적인 모양 때문에 중국이나 아랍에서 전파되었다고 추정되기도 하지만 뚜렸한 증거는 없으며 유럽에서는 이 칼이 북유럽의 외날 나이프인 스크래머삭스(scramasax)를 계승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펄션도 길이가 짧고 무거운 만큼 방패를 사용하는 밀집 보병간의 전투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였다. 길이는 약 70 ~ 80센티에 1.5kg ~ 1.7kg 정도 무게이다.


  

                        <펄션(falchion), 이탈리아 17세기 21 3/8''>

               두개의 혈조가 있고 S자 퀼리온. 손잡이는 철사로 감겨있음.

 

 

  
           <스크래머삭스(scramasax)>  복원품




출처 ;  http://www.gorekun.pe.kr/blog/trackback/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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